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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민족대표 후손에 1400만 원 배상”
2018-11-15 20:03 사회

손병희, 한용운, 권동진 오세창, 최린

3.1 운동때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의 이름입니다.

이외에도 28인이 더 있어 민족대표 33인으로 불리웠습니다.

스타강사 설민석씨가 이들을 비하하는 평가를 했다가 후손들에게 14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게 생겼습니다.

비하발언에는 룸살롱, 낮 술판 이런 말들이 등장합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역사 강사 설민석 씨는 지난 2015년, '3·1 운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언급했습니다.

[설민석 / 역사 강사 (지난 2015년)]
"당일 민족대표들은 현장에 없었다. 어디로 가냐면 최초의 룸살롱이 있었습니다. '태화관'이라고…"

설 씨는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을 한 태화관을 '룸살롱'으로, 손병희 선생의 처인 주옥경을 '마담'으로 표현하고, 민족대표들이 '낮술판'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민석 / 역사 강사 (지난 2015년)]
"기미 독립선언서 소리치고 낮술 먹고 거기서 전화를 해요. 택시 타고 스스로 자수한 게 민족대표 33인입니다."

민족대표의 후손 21명은 "설 씨가 민족대표와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강연과 저서 내용을 "허위로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심하게 모욕적인 표현으로 후손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민족대표 대부분이 친일을 했다"는 표현은 사실과 달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총 14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후손들은 검찰이 설 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것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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