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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 日 언론과 인터뷰…“총 쏜 군인은 내 친구”
2018-11-17 19:26 국제

1년 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 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순 당시의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자신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북한 군인은 바로 군대 친구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귀순한 전 북한군 운전병 오청성 씨.

당시 북한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총상을 입어 이국종 교수의 집도 하에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근 그는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오 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근무지에서 친구와 갈등이 생겨 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하다 검문소를 들이 받아 처형 당할 것을 우려해 귀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살인 사건 연루 의혹은 부인했지만 갈등의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자신을 쏜 4명은 군대 친구라며, 총을 쏘지 않으면 처벌을 받기에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미 관계 악화로 미국과 전쟁하는 줄 알았다던 오 씨는 김정은 체제가 국민에게 베풀지 않아 주민 각자가 생활을 해결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젊은 세대가 지도자에게 무관심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한국 영화나 음악을 접하고 한국에 가고 싶었다는 그는 현재 팔의 신경이 끊어진 상태여서 통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그가 왜 일본 도쿄에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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