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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에 집단 폭행…“경찰이 슈퍼맨은 아니다”
2018-11-27 19:50 뉴스A

기업 임원이 노조원에게 집단 폭행 당한 유성기업 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출동 경찰관들이 폭행을 방관했다는 비판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사무실 밖에 서 있습니다.

사무실 안에선 인사 담당 김모 상무가 노조원 10여 명에게 집단 폭행당해 전치 12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회사 측은 경찰이 폭행을 방관했다며 경찰에 항의 공문까지 보냈지만,

[유성기업 관계자]
"빨리 사람부터 구해달라고 저도 말했어요. (경찰이) 수수방관 하고 있는 모습을 다 목격했어요."

경찰은 노조원 40명 가까이가 입구를 막아 진입이 어려웠고, 경찰관을 추가 투입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끝났다고 해명했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
"경찰관들을 다 슈퍼맨으로 뽑아놓으면 40명 정도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들어갈 수 있는데, 슈퍼맨은 아니잖아요."

이재열 충남경찰청장도 채널A와의 통화에서 "경찰 대응에서 미흡한 점은 발견 못했다"며 내부 감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경찰 관계자는 "충돌을 막고 불법 행위자 검거한 뒤 부상자를 구조"하는 게 현장 조치 매뉴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눈치를 보다 공권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대차의 협력업체인 유성기업은 7년 전부터 노사 갈등으로 직장 폐쇄를 겪었고 노조원들의 해고와 복직도 잇따른 이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조원 5명을 집단 폭행 피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김 상무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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