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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전문가들 “풍계리, 공개 폭파 전 이미 붕괴”
2018-11-28 19:28 뉴스A

북한은 올 5월 핵실험장을 이렇게 폭파시켰습니다.

뒷말이 분분했습니다. 비핵화 의지를 보인 것이냐, 아니면 폭파쇼를 한 것이냐.

중국과 미국의 지질전문가들은 폭파쇼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1년 전 핵실험 때 80m 크기의 빈 공간이 생겼고 이게 안쪽에서부터 무너져내린 상태였다는 겁니다.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북부 핵실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치었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6차 핵실험 때 이미, 실험장은 붕괴한 상태였다는, 지질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당시 폭발 때 엄청난 열기가 발생하며 암반을 녹였고, 실험장 밑 600m 지점에 지름 80m 규모의 빈 공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8분 만에 이 공간까지 무너지면서 2차 지진을 유발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1980년대 미국 네바다 주에서 실시된 핵실험 때와 유사한 현상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핵실험의 규모나 만탑산 부근 붕괴 등을 고려할 때 풍계리 핵실험장에 커다란 피해가 예측되었는데, 이를 처음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지난달 풍계리에 국제 사찰단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라 조속히 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정기섭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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