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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은 없고 위험만…김정은의 깊어지는 고민
2018-12-03 19:28 정치

하지만 그는 서울 답방을 선뜻 결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손에 잡히게 얻어갈 것이 없는데 신변 위험 등 선뜻 결심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어서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9월)]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답방에 대해선 침묵한 채 원산 구두공장 등 국내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미 대화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답방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계산 때문에 답방을 결심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성욱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실익이 없다고 보는 거죠, 실익이. 제재 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

실제로 한미 정상이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원산관광지구 투자 같은 선물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은 큽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답방을 약속한 직후 이런 우려를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지난 9월)]
"남쪽에는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시민이 환영할 것입니다.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서울에 가서 환영받을 만큼 일을 많이 못 했습니다.'"

앞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현송월 단장이 방남했을 때도 보수단체들의 격한 시위로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때 3주 전부터 호위총국 경호 점검이 이뤄진 만큼 준비 시간 부족도 답방 결심을 미루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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