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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반발에 입원까지…폐원 놓고 한유총 ‘내분’ 격화
2018-12-03 19:45 사회

사립유치원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을 놓고 국회 심사가 본격화됐습니다.

한유총은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폐원하겠다고 밝혔었죠.

하지만 이런 흐름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분 조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서울지회 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지난 1일 회의에서 한유총의 일부 강경한 임원들이 박영란 서울지회장에게 항의했다는 소식이 공개된 뒤,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겁니다.

박 지회장이 하루 전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만나 유화적인 모습을 보인 게 발단이 됐습니다.

[박영란 /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서울지회장 (지난달 30일)]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습니다."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폐원을 불사한다는 한유총의 입장과 다른 의견이 나오자 박 지회장을 상대로 반발에 나선 겁니다.

이 자리에서 박 지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습니다.

서울지회 측은 물리적 충돌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관계자]
"본인이 너무 힘드니까 회의하기 어렵다고 일어나는데 걸려서 쓰러지고… 그분이 몸이 안 좋아요."

한유총 측은 교육부에 협상 제의를 하겠다며 협상단을 출범하는 자리에서 분열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김애순 /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부이사장]
"강경파 온건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용진 3법이 수정 없이 통과되면 폐원할 수밖에 없다는 하나 된 유치원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집단 폐원을 둘러싼 입장이 유치원마다 엇갈리고 있어 내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윤재영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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