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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 자녀 취업까지 알선…윤장현, 직권남용 혐의 입건
2018-12-03 19:51 사회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한 여성에게 4억 5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

그런데 이것 말고도 부정 취업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알고보니 사기범의 아들과 딸이었습니다.

시민운동가로,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은 그가 “권양숙입니다” 라는 한 마디에 속아버린 웃지 못 할 사기사건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9살 김모 씨에게 4억 5천만 원을 보낸 건 지난해 12월부터 1월 사이입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돈을 보낸 직후인 지난 2월 김 씨의 아들과 딸이 광주시 산하기관 등에 취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공국진 기자]
"김 씨의 아들이 일했던 광주시 산하 김대중컨벤션센터입니다.

경찰은 아들이 취업한 과정에 윤 전 시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의 아들은 8개월 동안 임시직으로 근무하다 그만뒀습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 관계자]
"(정규직 채용계획은) 전혀 그런 것은 없고요. 애초에 시작할 때부터 10월 말까지였습니다."

김 씨의 딸도 광주의 한 사립학교에 교직원으로 채용돼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들이 취업한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금 (압수물) 분석 중에 있고요. 조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김 씨의 부탁을 받아 시 산하기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윤 전 시장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씨에게 돈을 사기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윤 전 시장을 피해자로만 봤지만, 돈을 건넨 게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해 모레 오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시장은 여전히 네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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