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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에게 쏜 박격포 오발사고…대대장 징계위 회부
2018-12-04 19:30 정치

육군이 사격 훈련을 했는데 박격포를 엉뚱하게 사격장 옆 부대를 향해 쐈습니다.

처음부터 조준이 잘못됐던 겁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고, 이런 실수도 4단계 검증을 거쳐 잡아냈어야 하는데 아무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 금파리 사격장에서 박격포 사격훈련이 진행됐는데 포탄 2개가 표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포탄은 표적지에서 왼쪽으로 700m 벗어난 인근 군부대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류 저장소와 불과 20미터도 되지 않아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건조할 때 낙엽이 말라서 포탄이 떨어져서 불이 나지. 오발탄이라고 해서. 자주 있어 1년에 한 몇 번씩 있어."

포탄이 표적지 근처 야산에 떨어진 적은 있지만 완전히 빗나가 군부대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곳 금파리 사격장은 하루 최대 여섯 차례 사격 훈련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한 차례의 훈련만 진행됐지만 사고 당일엔 최대치인 여섯 차례의 사격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등 떠밀리듯 시간에 쫓겨 사격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보통 박격포 사격을 할 때 병사가 각도와 거리 등을 계산하면, 포반장부터 대대장까지 4단계 확인 점검이 이뤄지지만 사고당일엔 아무도 잡아내지 못한 겁니다. 

육군은 애초부터 조준이 잘못됐다며 확인 점검 미흡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교육탄을 연내 소진하기 위해 서둘러 사격훈련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정상적인 월례 사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육군은 사고 직후 지휘통제에 나섰던 대대장 등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 1일부터 육군본부 안에 '전투준비안전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랍니다.

likeit@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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