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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영리병원’ 조건부 허가…도청 앞 몸싸움
2018-12-05 19:21 사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제활동이 서울에 집중된 요즘 제주와 광주에서는 병원과 자동차공장을 짓기 위한 논의가 진척됐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가 적지않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외국자본이 들어와 영리목적의 병원을 짓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 의료인력을 고용해 외국인을 상대로 제주도 안에서만 경영하는 조건입니다.

오늘 뉴스A는 지방 일자리 만들기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하면서 조건을 붙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제한하는 조건부 개설 허가를 했습니다."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고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으므로 국내 공공의료에 영향이 없다고 강조한 겁니다.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 4개 과로 한정지었습니다.

지난 10월 제주도민들이 참여한 공론조사위원회는 병원을 허가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제주도는 조건부 개설이라는 정책 결정을 내린 겁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 정부의 사업 승인 이후 780억 원이 투입돼 병원 준공과 의료진 선발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불허할 경우 1천억 원대 민사소송은 물론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습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100% 투자했습니다.

[양연준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제주도민의 결정은 무시하고 중국 투자자와의 신뢰를 찾겠다는 언급에 과연 누구를 위한 도지사이고…"

이날 일부 시민단체는 도청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현장음]
"나오십시오. 폭력 쓰지 마십시오."

[이은후 기자]
"영리병원 허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도청 진입에 실패하자 현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돼 16년 만의 첫 사례로 기록된 녹지국제병원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진료를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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