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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서울구치소 1.9평 독방 대기
2018-12-06 19:24 사회

이들 두 전직 대법관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 임시 수감됐습니다.

전직 대법관의 구속영장도 처음, 또 피의자 신분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것도 모두 처음입니다.

이번에는 서울구치소로 가봅니다.

윤준호 기자! 현재 어떤 상태로 대기 중인가요?

[리포트]
네, 고영한 박병대 전 대법관은 각각 오후 3시와 4시쯤 이곳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임시 수감됐습니다.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독방에서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거엔 주요 사건 피의자의 경우 구치소가 아니라 검찰청 안 검사실이나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게 했는데요, 2016년 말 국정농단 특검 수사 때부터 좁은 특검 사무실 대신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방식이 굳어졌습니다.

대신 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치고 수형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절차는 간소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 전직 대법관은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수형복 대신 실내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여러 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과 독거실이 있는데, 두 전직 대법관은 6.28제곱미터, 1.9평 너비의 독방에서 각각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두 전직 대법관은 오늘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병대 / 전 대법관]
"(사심 없이 일했다고 하셨는데 이번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

[고영한 / 전 대법관]
"(전직 대법관으로서 영장 심사 받게 됐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법관들은 정식 수감 절차를 밟게 되고, 영장이 기각되면 이 곳 구치소 문 밖으로 걸어나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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