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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중 떨어진 ‘화웨이 폭탄’…중국 입장은?
2018-12-07 19:55 국제

관련된 이야기, 국제부 강은아 기자와 이어 갑니다.

[질문1] 아직까지 시진핑 주석 별다른 말이 없군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날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휴전을 위한 테이블에 머리를 맞대고 앉은 그 날입니다.

그런데, 시 주석은 이 때 이미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질문2] 시 주석이 휴전 선언이 이뤄지던 그 순간 이 소식을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 주석이 무역갈등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회담에 집중하려고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해 만찬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과도한 해석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이번 행위를 비판하면서도 "대응할 힘이 있어도 냉정하게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3] 하지만 저희도 어제부터 전해드리고 있듯이 이 멍완저우 부녀 중국엔 단순한 기업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인물들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는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으로, 회사 초창기 지게에 직접 전화교환기 제품을 싣고 중국 내륙을 돌며 판매에 나섰던 일화로 유명합니다. 런 회장은 매출의 10%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키워냈습니다.

그의 딸, 멍 부회장은 중국 명문대 회계학 석사로, 현재 화웨이 자금줄을 틀어쥐고 있는 최고재무책임자입니다. 비서로 입사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명실상부한 화웨이의 2인자입니다.

[질문4] 그렇다면 이번 일로 화웨이, 어느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될까요?

화웨이는 5G 기술 선도기업입니다. 뛰어난 성능에 가격까지 저렴해서 이미 전 세계 시장의 약 30%를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 5G 기술에 쓰이는 핵심 반도체들을 미국에서 조달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만약 미국 이란 제재로 인한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된다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그렇게 주요 부품을 조달받지 못하게 되면 화웨이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화웨이 5G망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기업 LG U+ 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강은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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