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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지더니 확 꺾였다”…늑장 대처에 승객들 ‘분통’
2018-12-08 19:01 사회

사고 당시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크게 흔들리더니 열차가 갑자기 꺾여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승객들이 전하는 사고의 순간을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선로 밖으로 튕겨져 나온 열차 두 량이 경사면에 아슬아슬 걸쳐 있습니다.

맨앞 기관차와 바로 뒤 승객들이 탔던 1호차는 탈선하면서 90도로 완전히 꺾여졌습니다.

[박준범 / 중학생 탑승객]
"제가 2호 차를 타고 있었는데 1호 차와 기관사 차가 꺾이면서 날아가고 옆에 선로가 끊어지고…"

사고 당시 열차는 심하게 요동쳤고 곳곳에서 비명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박준범 / 중학생 탑승객]
"커브 길을 돌면서 지진 난 것같이 우당탕 흔들리는 거예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다리가 떨어질 정도로 흔들리고…"

탈선하면서 전원도 끊겨 열차 안은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일부 출입문은 열리지 않아 탈출도 쉽지 않았습니다.

[최서안 / 탑승객]
"불이 꺼지고 이렇게 확 90도인지 틀어지더라고요. 다른 열차와 충돌한 줄 알고 너무 놀라서 다들 우왕좌왕하고 큰 사고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겨우 사고 열차에서 빠져나온 승객들은 영하 8도 강추위 속에 수송버스를 한 시간 가량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또 다친 승객들에게 병원 진료 등을 원할 경우 가까운 역에 문의하라는 안내문자를 뒤늦게 보내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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