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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선’ 언제 개통했나…사고 발생지점 특징은?
2018-12-08 19:04 사회

앞서 보신 강릉선 KTX 탈선사고.

대형 인명피해까진 아니었지만, 초고속 열차 사고에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사회부 조영민 기자와 좀 더 짚어보죠.

[질문1] 사고가 난 강릉선, 개통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만든 노선이죠.

2017년 12월 22일 개통했으니, 이제 딱 1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질문1-1] 당시 남북관계 개선에 상징적인 노선이지 않았습니까?

올림픽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탔기 때문이죠.

김여정이 김 위원장에게 이 강릉선과 관련된 보고까지 했다고 알려졌었죠.

관련 목소리 한번 듣고 오시죠.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라고 말했습니다.)"

[질문2] 대대적으로 자랑하고 사고가 나서 좀 민망한데, 일단 사고 지점을 자세히 보죠.

사고가 난 구간은 일종의 '갈림길'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렇게 강릉역을 출발한 선로가 있고 표시는 없지만, 옆쪽 차량 기지로 빠지는 선로 구간이 붙어 있습니다.

일종의 분기점인 셈인데, 열차는 이곳에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방향 결정을 도와주는 선로변환장치가 핵심입니다.

[질문2-1] 고속열차잖아요? 사고 당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을 것 같은데요.

코레일은 당시 사고 열차 속도가 시속 100km 내외라고 했습니다.

분기점인데다 곡선 구간이기 때문이였는데요.

고속열차는 달리는 구간마다 적정 속도가 정해져 있단 게 전문가의 설명인데, 빠른 곳은 시속 250km까지 달리는 구간도 있는 걸 보면, 만약 다른 구간에서 이런 사고가 날 경우 더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었을 거란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질문3] 사고원인 파악이 있어야 대책 마련도 될 텐데, 원인 파악엔 시간이 좀 필요한가 봐요?

코레일 측은 앞서 보신 것 처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선로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열차에 탔던 승객들 증언을 종합해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열차내 전등이 꺼지고, 지진 난 듯 흔들렸고, 연기가 났고, 차량이 확 꺾였다는 증언들.

고속열차 기관사의 생각은 어떨까요?

[현직 고속열차 기관사]
"사무실에 나타나는 진로와 실제 현장에서 선로변환기가 일치 안 하는 걸 불일치라 하거든요. 조작반엔 정상 방향으로 표시되는데 실제로 현장에선 그게 아닌 거죠."

앞서 말씀드린 분기점에 있는 선로변환장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서울로 가는 선로로 갈아 탈 수 있도록 선로변환장치가 작동해야 하는데, 이 장치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발표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리포트
1. 강릉발 서울행 KTX, 출발 5분 만에 탈선…1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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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 꺼지더니 확 꺾였다”…늑장 대처에 승객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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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레일, 3주 동안 사고 10건…잇단 사고에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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