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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수사 중 또 극단적 선택…서울중앙지검 1년 새 3건
2018-12-08 19:17 사회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에 검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잉 수사는 없었다"는 검찰의 해명에도, 일각에선 '적폐몰이' 수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수 / 전 기무사령관 (지난달 27일)]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수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를 둔 검찰 수사에 맞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의 중압감을 끝내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임천영 / 변호인]
"사심 없이 일을 했는데 이렇게 비춰지고 수사 받는 것에 대해서 몹시 괴로워하고…"

지난 3일 법원이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영장을 기각했지만, 검찰은 반박 입장문을 내고 이 전 사령관과 법원을 겨냥했습니다.

"세월호 유족 사찰이라는 반헌법적 범행에 영장을 기각한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힌 겁니다.

검찰의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의 적정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석동현 / 변호사 (검사장 출신)]
"적폐몰이 이런 식의 수사에 대해서 (검찰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거나 둔할 수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피의자는 이 전 사령관이 3번째입니다.

지난해 11월 고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는 국정원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그에 앞서 일주일 전에는 변 검사와 같은 혐의를 받던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번에도 검찰은 "과잉 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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