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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위 열쇠 훔쳐…밤마다 몰래 운전한 10대들
2018-12-13 19:31 뉴스A

밤마다 대구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차가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왔는데요.

알고보니 간 큰 10대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고 해뜨기 전 몰래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남성 한 명이 중고차 매매단지 앞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건물에서 나온 두 명의 남성과 함께 마당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타고 사라집니다.

5시간 뒤 다시 나타난 이들은 처음 차가 서있던 곳에 다시 주차합니다.

마치 직원인양 능숙하게 차를 모는 남성들은 운전면허도 없는 10대 청소년입니다.

17살 A군 등 3명은 사람들이 없는 한밤중에 중고차 매매단지를 몰래 들어가 주차된 승용차를 몰고 밤새 시내를 질주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차량은 6대에 이릅니다.

[피해 업주]
"사무실 뒤편 담을 타 넘고 와서, 키를 훔쳐서 타고 돌아다녀요. 좋은 차만 골라서 타고 가요. 안 비싼 차는 타지 않고…"

범행을 거듭하며 수법은 더욱 치밀해졌습니다.

[배유미 기자]
"이들은 이렇게 자동차 앞바퀴 위에 올려둔 열쇠를 찾아 손쉽게 몰고 나갔습니다."

새벽시간에 매매단지로 들어온 차량의 경우 탁송 기사가 열쇠를 놓고가는 걸 간파한 겁니다.

이들의 행각은 차량 주행거리가 늘어난 걸 수상히 여긴 매매단지 측이 CCTV를 확인하며 꼬리가 잡혔고, 경찰은 잠복수사 끝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차량 무단사용과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A군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다만 차를 제자리에 갖다놓은만큼 절도죄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널 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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