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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비위 감찰…靑, 왜 숨겼나?
2018-12-18 19:39 뉴스A

청와대 감찰반이 감찰 내용을 숨긴 동안 금융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 내용 직접 취재한 최주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최 기자는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지난해 금융위원회를 나올 당시에 주목한건데, 당시 유 전 국장을 둘러싼 의혹이 있었다고요?

우선 문건 하나를 보시겠습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A4용지 한 장짜리 보도자료를 급하게 배포합니다.

"금융위 핵심간부가 검찰수사가 시작돼 병가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금융정책국장 본인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금융 정책 국장이, 바로 유재수 당시 금융위 금융 정책국장입니다.

[질문2]유 전 국장에 대한 일종의 찌라시가 돌자 금융위가 "검찰 수사는 안 받았다"고 정리해 준 건데, 그렇다면 당시 유 국장이 갑자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 전 국장이 돌연 휴가를 낸 시점은 지난해 11월입니다.

일반 연가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병가까지 더해서 2018년 1월 중순까지, 대략 40일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휴가 기간 청와대의 감찰을 받았던 시기와 겹칩니다.

오랜 기간 병가를 냈던 유 전 국장은 지난 3월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그런데 두 달도 안 돼서, 국회로 갔습니다.

[질문3]청와대에서 비위가 확인됐는데 금융위가 차관보급으로 추천한 배경 이, 여전히 납득이 잘 안 되는 대목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잘 아는 금융위 관계자의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요?

네, 당시 금융위에서 징계·휴가 등 인사 전반을 담당하는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았는데요.

이 관계자들은 "당시 유 전 국장의 비위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유 전 국장을 추천한 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4]유 전 국장의 비위를 감찰하고도 청와대 감찰반은 입을 다문 것인데, 유 전 국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유 전 국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습니다.

대통령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수행업무를 맡았는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발탁됐고, 지난 6월부턴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사회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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