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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복당 회견…기자실에 갇힌 이학재
2018-12-18 19:43 뉴스A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회견장 모습입니다.

과거 다른 의원의 탈당 때엔 이 정도의 반발은 없었는데요.

왜 그런가했더니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 때문이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 비대위원장, 대선 후보였을 때 비서실장으로 3번이나 호흡을 맞춘 원조 친박 이학재 의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당을 떠났던 이 의원이 2년 만에 자유한국당에 복당했습니다.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습니다."

한국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당원 10여명이 기자회견장에 몰려와 당 몫의 상임위원장인 정보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당원]
"정보위원장 '먹튀'하려고 바른미래당 왔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장물아비입니까."

멱살까지 잡힌 이 의원은 급히 기자실로 피했고 30분 가까이 갇혀서도 위원장 사퇴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당적변경으로 인해서 위원장직을 사퇴했던 사례가 전혀 없어요."

정보위는 국정원으로부터 북한 관련 보고를 받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 상임위입니다.

보수정당인 한국당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자리인 셈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에서 본회의 의결로 표결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일단 이학재 의원과 의견 나눠 보겠습니다."

국회 상임위원장 가운데 교육위원회장직 한 자리만 남게 된 바른미래당은 발끈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과의 공조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당을 옮기더라도 정치적인 도리는 지켜야 합니다."

이 의원이 추가 탈당자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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