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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봤으니 내릴게요”…항공사, 위약금 인상
2018-12-18 19:48 뉴스A

항공사들이 예약 후 탑승하지 않는 노쇼 승객에 대해 위약금을 대폭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부 아이돌 팬들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리는 등의 피해 사례가 늘면서 내린 특단의 대책인데요.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홍콩에서 승객을 모두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는 1시간 가까이 공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유명 아이돌그룹을 따라 비행기에 탄 중국 극성팬 3명이 이륙 직전 하차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보안 규정에 따라 승객 360여 명은 모두 내렸다가 다시 탑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극성팬들이 물어낸 환불 수수료는 각각 10만 원에도 못 미쳤습니다.

올해 인천공항에서만 갑작스런 승객의 하차 요구로 출발이 지연된 대한항공 항공편은 35편.

특히 몰상식한 극성팬들로 골머리를 앓던 항공사들은 내년 1월부터 환불수수료를 대폭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은 출국장에 들어선 이후 탑승을 취소하는 탑승객에게 기존 위약금에 20만원을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건전한 탑승 문화가 정착되고 탑승기회를 놓쳤던 고객들의 항공편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내 뿐만 아니라 공항 내 보안 구역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다니는 극성 팬들에 대한 당국의 안전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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