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구내식당 문 닫은 KT…“점심은 근처 음식점에서”
2018-12-18 19:50 뉴스A

지난 달 통신구 화재로 곤욕을 치렀던 KT가 최근 구내식당 문을 닫았습니다. 깊은 속뜻이 있었는데요.

한 직원의 아이디로 시작된 KT의 점심시간 풍경 김지환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에 있는 KT 지사 구내식당입니다.

식사 준비로 분주할 시간이지만 식당엔 정적만 감돕니다.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구내식당은 문을 닫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회사 앞은 이렇게 버스를 타려는 KT 직원들로 북새통인데요. 많은 직원들이 어디로 가는 건지 제가 직접 버스를 타고 따라가 보겠습니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지난달 불이 난 KT 아현지사 근처 음식점.

공식 보상과 별도로 직원들이 피해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겁니다.

상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직원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최 욱 / KT 직원]
"못 먹어봤던 메뉴도 먹을 수 있고 직원들하고 같이 많은 얘기도 할 수 있고 더 똘똘 뭉치는 계기도 되고…"

광화문지사를 출발하는 순환버스 10대는 서대문과 신촌을 거쳐 되돌아옵니다.

이용하는 직원만 5천 명 정도입니다.

[민병호 / 피해상인]
"예약손님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손해가 많았는데요. 지원 아닌 지원도 해주니까 혜택을 받았다고 봅니다."

[김연학 /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기업들이 (사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지 않습니까?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식사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KT는 이달 말까지 피해를 접수하고 합리적인 보상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성정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