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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저장장치에서 툭하면 ‘불’…원인 몰라 불안
2018-12-18 19:56 뉴스A

태양광,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에너지는 전기로 저장했다고 필요할 때 씁니다.

이 장치를 ESS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장치에서 잇따라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뿜어져나오는 연기는 순식간에 주변을 뒤덮습니다.

어제 오전 7시쯤 충북 제천의 시멘트 공장 에너지저장장치, ESS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곳 ESS는 심야전기를 저장하는데 사용했습니다.

ESS는 생산된 에너지를 전기 배터리에 충전하고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불로 ESS 배터리 천여 개가 모두 타버렸고 40억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신선미]
"불이 난 저장소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고, 철근들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흙으로 덮어둔 배터리에서는 열기 때문에 아직도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ESS에서 불이 난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배터리인지, 그 주위에 전선이라든가 많이 있잖아요. 어떤 거라고 단정할 수가 없어요."

ESS를 설치한 인근 또다른 공장은 화재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장성남 / 인근 공장 설비관리팀 파트장]
"같은 ESS를 운영하고 있지만,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에서의 배터리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잇단 태양광, 풍력발전 화재도 ESS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경북 문경, 경남 거창의 태양광 발전의 불은 모두 ESS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ESS로 인한 태양광 발전 화재는 8건, 풍력발전은 3건에 이릅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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