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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후유증으로 넘어져”…폭행에 멍드는 스포츠
2018-12-18 20:10 뉴스A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심석희 선수의 폭로로 스포츠계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 선수는 올림픽에서 넘어진 건 코치에게 맞아서 생긴 뇌진탕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스포츠계 폭력 실태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 1500미터 금메달 후보였던 심석희. 레이스 도중 갑자기 넘어지면서 준결승 진출이 무산됩니다.

당시엔 단순 실수 정도로 여겨졌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심석희는 "올림픽 직전 코치에게 맞아 뇌진탕 증세가 생겼고, 이 때문에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졌다"고 폭로했습니다.

심석희는 어제 자신을 폭행한 코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손가락 뼈가 골절되고, 뇌진탕 상해를 입은 것은 물론,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며 코치를 엄벌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국가 대표까지 구타당하는 현실. 스포츠계 폭행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 중 어린 초등학생의 머리를 때리고, 제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들이 계속 고발되고 있습니다.

폭행에 있어서는 프로 무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문우람 / 전 프로야구 선수]
"머리를 일곱 차례나 맞았지만 어디에 하소연할 데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열에 한명 꼴로 폭행을 당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관계자]
"3~4년은 감소 추세로 안정화 되는가 싶더니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로 올해는 다시 증가 추세로…"

승리지상주의 사고와 팀워크를 위한다는 등의 명분이 폭행을 정당화하면서 악습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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