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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에 상수도 시스템도 ‘먹통’…서울시 ‘허둥지둥’
2018-12-29 19:19 사회

지난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당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민방위 경보통제소와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까지 마비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는 서울시 민방위경보통제소도 마비시켰습니다.

이곳은 국가 위기상황, 대형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서울 지역에 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기관입니다.

KT 아현지사에 불이 나자, 중구에 있는 서울시 민방위경보통제소에도 통신 장애가 발생해 자체 복구를 시도합니다.

통제소 측은 KT에 수 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결국 안 됐고 한 시간 뒤에야 아현지사 화재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통제소 통신망이 완전히 복구된 건 화재가 발생하고 닷새가 지나서였습니다.

[서울시 민방위경보통제소 관계자]
"저희는 아무것도 할 게 없죠. 동케이블이라 조금 오래 걸립니다. 이렇게만 들었지 (다른 연락은 못 받았습니다.)"

국가 재난을 시민들에게 처음 알리는 기본 통신체계가 일주일 가까이 작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또 서울지역 수돗물 공급시스템에도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자동운전 중이던 서울 서부지역 24개 펌프장과 배수지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관할 수도사업소는 대체 장비를 투입해 16곳은 계속 작동됐지만 8곳은 직원들이 엿새동안 손으로 밸브를 열고 닫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에 대체 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했으며.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리 케이블 대신 광 케이블로 교체해 달라고 KT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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