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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처럼 들리는 노래 가사…문학에 빠진 K팝
2018-12-30 19:28 뉴스A

K팝이 문학에 푹 빠졌습니다.

단순히 빠른 비트와 말초적인 노랫말에서 벗어나, 시와 소설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팬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올해 음원 1위 곡,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입니다.

이 노래는 '못말'의 시 '그거면 됐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시처럼 함축적이고 운율을 맞춘 가사 덕분에 '현대판 서동요’로까지 불리며 남녀노소 쉽게 따라부를 수 있었습니다.

아이콘의 소속사는 본격적으로 시인과 손잡고 협업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로 전세계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도 문학에 원천을 두고 있습니다.

[RM / 방탄소년단 리더]
"방탄소년단 7명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거나 뒤집을 수는 없다는 생각은 합니다. 최소한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나…"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1Q84'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바다'란 곡이 대표적입니다.

"희망이 있는 곳에 시련이 있다"는 구절이 핵심입니다.

[현장음]
"그런데 이 행복들 사이에 이 두려움은 뭘까."

트와이스의 채영과 아이콘의 구준회는 아예 직접 시를 쓰고, 이를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문학적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소비되기 쉬운 K팝 노래가 문학과 결합하면서 팬들에게 더욱 묵직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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