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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척결 기여”…김태우, 퇴출됐는데 특진 후보?
2019-01-01 19:42 뉴스A

지난해 11월 검찰이 만든 특별승진 추천자 명단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김태우 수사관의 이름입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퇴출됐다는 게 11월 14일인데, 이렇게 보름 만에 특진 후보자가 된 겁니다.

청와대는 비위 때문에 돌려보냈다고 했는데요.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보도에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취소 일주일 만인 지난해 11월 21일,

서울중앙지검은 김태우 수사관을 5급 특별승진 후보자로 추천했습니다.

비위 의혹 때문에 원대 복귀 조치됐다는 김 수사관에 대해 징계가 아니라, 승진을 검토한 겁니다.

추천서에는 '범죄 첩보를 담당하면서 부패 척결 등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애초 김 수사관을 조용히 원대 복귀시킨 뒤, 특감반의 비위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양수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저렇게 특진까지 시키려고 했고 언론 보도가 나가니까 갑자기 감찰을 의뢰하고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앞서 청와대는 김 수사관 복귀 당시 대검찰청에 비위 사실을 구두 통보하고,

언론 보도 하루 뒤에 비위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수사관을 특진 후보로 추천한 검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 전까지 김 수사관의 비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특별 승진 때문에 일찍 복귀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사관 특진 신청과 관련해 보고된 바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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