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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문 잠그고 흉기 공격…정신과 의사 숨져
2019-01-01 19:51 뉴스A

어제 저녁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조울증을 앓던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횡설수설 하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살 박모 씨가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려 의사를 만난 건 어제 오후 5시 45분쯤입니다.

단 둘 만 있는 진료실 출입문을 잠근 박씨는 담당 의사인 47살 A 교수를 흉기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도망친 A 교수가 3층 진료접수실 근처에서 넘어지자 박 씨는 A 교수를 덮쳐선 흉기로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습니다.

A 교수는 바로 아래 층에 있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시간 여 뒤 숨졌습니다.

[목격자]
"(의사가) 피 많이 흘리시더라고요. 침대 위에 간호사가 심폐소생을 하고 있고. (박씨는) 되게 덩치가 좋더라고."

간호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박 씨를 체포하고 33cm 길이의 흉기도 압수했습니다.

박씨는 이른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정서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행 동기를)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는데, 잘 이해 안 되는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이런 가운데 숨진 A 교수는 한국형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자로 우울증 진료 활동도 활발히 해온 것으로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백승우 기자]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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