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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대책회의도 ‘짬짜미’…위원 구성부터 논란
2019-01-14 19:43 사회

대한빙상 경기연맹은 조재범 전 코치의 지도자 자격을 영구 박탈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원회 구성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지 엿새만에 빙상연맹이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영규 /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장]
"빙상계에서의 성폭력을 비롯한 모든 폭력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관리위원회 구성명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리위원회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원 9명 중 3명을 외부인사로 구성했는데, 이중 2명이 빙상연맹 고위간부를 지낸 A 교수의 최측근이라는 것입니다.

[빙상계 관계자]
"(성백유 위원은) A 교수 문제가 생겼을 때 옹호를 하고. (김관규 위원은) 대표팀 코치할 때도 A 교수 말을 들었고… "

지난 10년 간 '실세'로 불리우며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등 빙상계 병폐의 책임을 져야 하는 A 교수의 측근들이

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겁니다.

당사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성백유 / 서울시체육회 이사]
"(측근 의혹은) 굉장히 불쾌하죠. (명예훼손 고소하려고) 변호사까지 다 만났어요, 사실."

[김관규 / 용인대 교수]
"A 씨는 A 씨의 길을 가는 거고 저는 제 길을 가는 거고… "

하지만 과거 성 이사의 경우 빙상계 비리 등과 관련해 A 교수를 '옥중의 이순신'이라고 옹호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관리위원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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