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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일자리 지켜주세요” 청와대로 편지 쓴 고교생들
2019-01-14 20:05 사회

원자력 전문가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자신들의 미래가 불안해졌다고 호소한 겁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자 안에 하얀 편지봉투가 가득합니다.

받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원자력 전문가를 꿈꾸는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 111명이 보내는 손편지로 오늘부터 하루에 다섯 통씩 청와대로 배달됩니다,

편지엔 탈원전 정책 이후 불안해진 자신들의 미래를 호소하고 원전 관련 일자리를 예년 수준만큼 유지할 수 있도록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승빈 /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3학년]
"탈원전 때문에 저희 학생들이 미래를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최대 원전밀집지역인 경북 울진에 지난 2011년 문을 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는 국내 유일한 원자력 인재 양성 학교입니다.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몇년 전만 해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는 등 정부의 탈원전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은 취업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장유덕 / 울진범대위 집행위원장]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진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원전산업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하면 (학교) 존립 여부까지 위태롭습니다."

원전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서명에 20만 명 넘게 참가하는 등 탈원전 정책을 재고하라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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