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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유도계 미투 폭로’ 신유용 “고1때부터 성폭행 당했다”
[채널A] 2019-01-15 11:0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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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씨(전 유도선수) 채널A 뉴스A LIVE 인터뷰 전문-

[성시온 앵커] 어려운 걸음.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명 공개하고 방송 나오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11월 한 차례 폭로에서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 했죠. 또 한 번 용기를 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유용 씨] 11월 당시에는 별 다른 반응이 없었고, 그리고 유도계 일부에선 제가 유도계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고 그래서 많이 속상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기회에 이슈가 된 만큼 실명 얼굴 공개하고 언론에 나오게 됐습니다.

[성시온] 지난해 11월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번 폭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나요?

[신유용] 지금이라도 영구제명이라던지 조치를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앵커] 피해 사실이라든지 폭로 전 동료나 지도자에게 알리거나 이럴 기회는 없었는지요?

[신유용] 첫 피해 직후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했지만 첫 피해 직후 1년 뒤에는 여자 코치 한 분과 동료 한 명에게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성시온] 이야기를 털어놨는데도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던 거죠?

[신유용] 네 제가 이제 수사하는 과정 속에서 경찰로부터 증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길 들었고 그 분에게 요청을 했지만 유도계 인연들을 이야기 하시고 유도계 있는 운동 현직 선수이다보니 거절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성시온] 원망스럽지 않았나요?

[신유용] 원망보다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래도 섭섭함 이런 것들은 남아 있습니다.

[송찬욱] 어려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처음 사건 2011년 신유용 씨가 고 1일 때 발생했습니다. 그 당시 사건 이후 가해자인 A 코치의 행동은 어땠나요?

[신유용] 제가 첫 피해 직후 울었는데 그 때는 ‘이 사실을 어디서 말을 할 것이냐, 말을 하게 되면 저의 유도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 함께 떠야 한다, 이 나라를 떠야 한다, 한강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서 협박했고, 그 이후 컨디션 난조나 표정 관리가 잘 안될 때마다 불러서 또 다시 유도 인생에 대한 협박을 했습니다.

[성시온] 5년 간 20여 차례 성폭력 당하는 동안 신유용 선수가 참아야 했던 건 협박 때문인가요?

[신유용] 체육계 내부에 있는 위계 질서적인 것이 아무래도 이 사건의 공론화를 막은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시온] 그리고 이 폭로 이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특히 경찰서 담당자나 수사기관이 여러 차례 바뀐 걸로 압니다. 그 부분이 힘들진 않았나요?

[신유용] 처음 사건 고소장 제출 했을 때 ‘사건이 어려울 것 같다, 너무 오래됐고, 피해자 증언밖에 없고 해서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수개월 들었고요. 경찰이 내줄 수 있는 증거를 다 내고 협조했지만 증언이 없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늘어지는 것이 있어서 무기력해지고 힘들었습니다.

[송찬욱] 신유용 씨는 상비군 유망주였습니다. 이런 사건 때문에 유도 선수로서 꿈을 이어갈 수 없게 된 것인가요?

[신유용] 저는 이 사건이 제가 은퇴한 이유 중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결국 2012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부상당해서 그 피해로 그만두게 됐습니다.

[성시온] 사건 시작부터 스튜디오 오기까지 신유용 씨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어떤 것인가요?

[신유용] 아무래도 빨리 빨리 진행되지 않는 수사들과 저랑 충분히 대면하지 않은 채 나온 기사로 인한 악플이 가장 힘들었어요.

[송찬욱] 용기를 내서 고백했는데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악플이 달리고?

[신유용] 최근에는 많은 분이 지지해줬고, 작년 12월 처음 폭로했을 때 얘기입니다.

[송찬욱] A 코치의 해명을 취재진이 받아보니 ‘성폭행은 없었으며 연인관계였다’고 해명하는데, 상당히 신 선수께서는 받아들이지 힘들 것 같거든요?

[신유용] 당시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운동선수였고, 그 사람은 코치였는데. 저에게 계속해서 수 차례 성폭행 사실을 막기 위해서 제 유도인생을 운운하고 협박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연인관계였다고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뻔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시온] 어떤 협박이 가장 두려움이 되었나요?

[신유용] 저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었고. 5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해서 유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이야기하게 되면 ‘유도인생이 끝나구나’ 하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성시온] 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만 17살 유용 씨에게 가장 필요했던 도움은 무엇인가요?

[신유용] 어제 문 대통령님께서도 체육계 성폭력 근절과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셨고 이것이 제도적 변화로 이어져서 더 이상 아직 두려워하고 있을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성시온]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은 무엇인가요?

[신유용] 그것은 이야기하기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 지를 모르겠네요.

[성시온] 터놓을만한 선생님, 상담창구 등 제도적인 건 없었나요?

[신유용] 있다고 하지만 제가 받은 교육이나 상담은 없습니다.

[송찬욱]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라고 한 건 지금까지 아니였다는 것이고. 똑같이 고교 시절 말하지 못하고 피해 당하면서 고통 받고 있는 당시 또래였을 친구들이 어떻게 용기를 내면 좋겠다고 보나요?

[신유용] 너무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지 말고 같이 목소리를 내고 한 걸음 나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요.

[성시온]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고, 가장 바라는 것도 있기에 용기를 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말을 해주겠나요?

[신유용] 저를 포함한 체육계, 다른 연예계에서도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라고 제가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습니다.

[성시온] 가해자의 처벌, 피해자가 용기 낼 수 있는 환경 또한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유용 전 유도선수였는데요. 어려운 걸음을 하고 용기를 낸 신 선수에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유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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