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체육회, 성폭력 가해자 ‘엄중 징계’ 묵살
[채널A] 2019-01-16 19:35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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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성폭력 사태가 확산되자 대한체육회가 어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죠.

"자정 역할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는데요,

하지만 자신들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징계 지시를 받고도 이를 묵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기흥 회장은 성폭력 방지를 위한 대한체육회의 자정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 회장 (어제)]
"(잘못된) 관행과 병폐에 대해 자정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문체부로부터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엄중 징계하라"는 통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당사자는 경기도태권도협회 임원 A 씨,

지난 2013년 경기도의 한 펜션에서 직원 B 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지난해 문체부 감사 결과 확인된 것입니다.

[B씨 / 지역 태권도 협회 직원]
"이불 들추고 들어오셔서. 누워서 (안으려고) 하시는 거예요. 놀라서 뭐하시는 거냐고 일어났는데 다시 눕히셨어요. 어깨를 누르셨어요. 괜찮다고… 제가 괜찮지 않은데 뭐가 괜찮아요."

목격자들도 있었습니다.

[○○태권도 관장]
"저희들이 봤을 때는 이불 속에서 막 서로 실랑이를 하고 있었고 (A 씨의) 발을 빼서, 잡아끌어서 격리를 하고… "

문체부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 대한태권도협회 등에 A 씨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경기도 체육회를 통해서 경기도 태권도협회로 처분서로 내려갔고요. 지금까지도 계속 징계를 진행중인 걸로 얘기를 하네요."

하지만 문체부의 통보 후 4개월 여가 흐른 지금까지 징계는 커녕, 진상조사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체육회 관계자]
"진상조사를 하고 사실관계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가 과연 스포츠계 부조리를 걸러내는 자정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습니다.

채널A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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