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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엔 테이저건·흉기엔 권총…경찰 새 매뉴얼
2019-01-17 19:52 사회

서울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소극적인 대처 때문에 논란이 일자, 경찰이 대응 매뉴얼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폭력을 쓸 때 테이저건을 쓰고, 흉기를 휘두를 땐 권총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매뉴얼을 사공성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테이저 건과 삼단봉으로 무장하고도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피의자를 붙잡지 못하는 경찰.

현장에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피의자는 시민들 사이로 도망칩니다.

집단 폭행 현장에서도 경찰은 폭행한 남성의 팔만 붙잡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영상들처럼, 경찰의 소극적인 현장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이 장비 사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주먹질이나 발길질 등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위협하면 테이저 건과 가스분사기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범인이 총이나 흉기 등을 사용할 경우 경찰도 권총으로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새 매뉴얼은 범인의 상태를 5개의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용할 수 있는 장비 등의 종류도 정해놨습니다.

범인이 치명적으로 해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권총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현실적으로 매뉴얼을 현장에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A 경사]
"칼 들고 막 설치는데 그걸 현장의 경찰관이 그 순간에 뭐로 (대응)해야 할지를 판단해야지, 순차적으로 어떻게 해요."

[B 순경]
"(규정이) 없는 거보다는 나은데, 그게 무슨 뭐 수학공식처럼 그렇게 되겠어?"

경찰은 이르면 다음 달 매뉴얼을 확정하고 일선 현장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진수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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