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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 이민 결심까지…피난여행 상품도 등장
2019-01-17 19:55 사회

“미세먼지 청정 여행지로 떠나자”

여행상품 포스터에 등장한 문구입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선호하는 상품도 생활 스타일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이지운 기자가 미세먼지가 불러온 생활의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한반도 전역을 뿌옇게 물들였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어린 세 자녀를 키우는 김달수 씨는 미세먼지가 야속합니다.

결국 견디다 못해 다음달 제주도로 이사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김달수 / 서울 강서구]
"찾아보니 제주도가 제일 깨끗해서. 애들도 밖에 못 나가면 스트레스 받고요. 마음은 해외로 가고 싶은데, 여건상 어렵고요."

빅데이터 분석 업체가 온라인에서 미세먼지와 이민을 함께 언급한 게시물을 분석해 봤더니 2년새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현장음]
"미세먼지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괌이나 사이판 지역을 추천드리고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미세먼지 없는 청정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가 하면, 웨딩업체들은 예비 부부들에게 야외 결혼식을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미화 / 웨딩플래너]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에서는 예식을 야외에서 진행하는 게 무리일 것 같고, 야외예식을 피하려고 하지 않을까."

한반도를 점령한 미세먼지가 삶의 풍경도 바꿔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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