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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년 유랑한 임시정부 국새…한국 돌아온다
2019-01-21 20:04 뉴스A

정확히 100년 전 임시정부 공문서에 쓰인 국새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 4월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중국 일본 미국을 거치며 떠돌아야 했던 임시정부 국새의 100년 세월을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검은 목제 도장에 '임시의정원’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지금의 국회 격인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이 1919년부터 공문서에 쓰던 국새, 관인으로,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만오 홍진 선생이 보관하고 있던 것입니다. 

[박용 특파원] 
"1945년 중국에서 해방 소식을 들은 홍진 선생은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이 주머니에 도장을 담아서 허리춤에 차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홍진 선생의 후손들은 6.25전쟁 피란길에도 목숨처럼 지켰습니다. 

[신창휴 / 홍진 선생 손자며느리] 
"(남편 홍석주 씨는 피란을 갈 때) 도장을 베개 속에 넣고 꿰매서 등에 짊어지고 가고 잘 때도 베고 잤어요. 남들이 집어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잘 보관했어요." 

중국에서 한국으로, 후손을 따라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100년간 유랑한 임시정부 국새는 올해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홍진 선생의 손자인 석주 씨가, 3년전 아내에게 남긴 유언에 따른 겁니다. 

[신창휴 / 홍진 선생 손자며느리] 
"(국회에) 흉상이 세워지는 날 이걸 기증하겠어요. 그렇게 하라고 (남편이) 저한테 유언을 하고 돌아가셨어요." 

홍진 선생 흉상 건립안은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올해 국회 도서관에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 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중(VJ) 
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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