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출근전 알바 ‘새벽배송’…일자리 경쟁 치열
[채널A] 2019-01-28 20:0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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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배송 서비스. 월요일 주문하면 음식이나 상품을 화요일 그것도 화요일 새벽까지 총알처럼 배송한다는 것이지요.

주문이 늘면서 내 차를 이용하는 배달 아르바이트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은후 기자의 더깊은뉴스입니다.

[리포트]
전자상거래와 배송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업체의 물류창고. 택배전용트럭은 거의 안 보이고 일반승용차들로 가득합니다.

업체와 단 건으로 계약을 맺고 새벽 배송에 나선 차량들입니다.

출근 전 새벽 '알바'에 나선 20~40대 남성이 많은데,

[A 씨 / 새벽 배송 경력 한달]
"하는 일이 두 개가 있는데 이게 새벽 일, 쓰리잡이라고 보시면 돼요."

가족을 동반한 전업주부도 눈에 띕니다.

[B 씨 / 새벽 배송 경력 일주일]
"혼자 못 해서 (딸 데려왔어요.) 우린 얘가 다 해 꼬맹이가. (엄마, 이름이 집 (주소)이야.)"

[이은후 기자]
"지금은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입니다. 뒷좌석과 트렁크에 총 30개 정도의 짐이 가득 실려 있는데요. 7시가 넘어서 배송을 하게 되면 배송하는 사람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주문자를 깨울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 파악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매번 배송원이 바뀌다 보니 경비원에게 핀잔을 듣는 일이 잦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어디 가는 거야? 지금 이 시간에 마음대로 와서. (새벽) 3시 전에 오든가. 6시 후에 와요."

수면부족에도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수입이 높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지원자는 넘쳐납니다.

업체도 정규직 고용에 비해 인건비 부담이 적은 잇점이 있어 높은 시급 보장을 광고하며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누적지원자 수는 30만 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4천 명이 배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회사는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고용이 아닌 '위탁계약' 형식이기 때문에 배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근로자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현장 관리자]
"자차배송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저희가 책임져 드리진 못 해요."

기존 택배 기사들은 신개념 알바의 등장에 당장 위협을 느낍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생긴 사각지대를 비정규직으로 메우는데 그치지 않고 아예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입니다.

[○○업체 택배 기사]
"(자차 배송 서비스) 늘리면 계약직이 점차 정규직 되는 게 힘들어지지 않을까. 점점 보편적으로 전국적으로 활용이 많이 되면 (정규직이) 줄어들지 않을까."

해당 업체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업체 관계자]
"이 서비스를 늘려서 어떻게 하겠다는 전략은 아닙니다. 다양한 (배송) 방안을 마련하는 취지(입니다.)"

전체 배송물량 중 일반인 자차배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서울우유 전국대리점 연합은 1만 5천 명 유통종사자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며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새벽배송 물품에 우유같은 신선 유제품 비중이 높아 일자리가 줄고 있고, 일반 승용차로 배송하는 탓에 위생기준
위반 우려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강영철 / 서울우유 전국대리점 연합]
"저희 제품까지 새벽 배달을 한다고 하니 무섭다는 얘기죠. (모두) 같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제2의 카풀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다른 기업들도) 이런 제도를 굉장히 활성화할 거예요. (갈등이) 악화되기 전에 정부나 국회가 공유경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제시하고 윈윈하는 방법으로 해야지, 아니면 (택시-카풀 사태와) 똑같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연 출 : 천종석
구 성 : 지한결 손지은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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