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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뇌 없이 멕시코서 온 시신…사인이 뇌출혈?
2019-01-29 19:37 뉴스A

멕시코에서 30대 교민이 지인들과 다툼을 벌인 후 사망했습니다.

'자연사'라는 멕시코 당국의 부검 결과에 유족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시신을 국내로 옮겨왔지만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가 없어 사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노래방에서 교민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1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인 끝에 30대 남성 김모 씨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시신을 부검한 멕시코 당국은 사망원인이 뇌출혈이라며 '자연사'로 결론 내렸습니다.

다툼을 벌인 교민들의 범죄 혐의도 없다고 봤습니다.

유족들은 시신에서 멍과 긁힌 자국을 발견하고도 사망과는 무관하다는 부검결과를 못 믿겠다는 반응입니다.

[김 씨 아내]
"직접적인 사유로 이 사람이 뇌가 터질 외상은 없다는 거죠. 자연사다 이거죠."

시신을 국내로 옮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재부검을 했지만, 멕시코 당국이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를 적출해 버려 사망 원인 규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씨 아내]
"(뇌 없는 부검은) 완벽하지 않죠. (국내 부검의 말은) 뒤통수 부분에 있는 걸(외상)로 해서 (혈관이) 터질 수도 있고… "

정부는 우리 측 부검의를 현지로 보내겠다는 제안을 멕시코 당국이 거절하자 장기를 돌려 받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
"(장기) 운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 중으로는 (반환이) 가능하지 않겠나."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부검소견이 나오면 수사를 시작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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