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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믿었는데 방역 구멍…설 연휴 비상
2019-01-29 20:02 뉴스A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에서 하루 만에 구제역 의심신고가 또 접수됐습니다.

설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농장에서 쓰던 물품들을 태우면서 주변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이 농장에 있던 젖소 120마리는 모두 매몰처리됐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이제는 거의 (매몰처분) 마무리 단계여서 20마리 덜 남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11km 떨어진 한우농가에서도 오늘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우 97마리 가운데 3마리에서 다리를 저는 등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성시를 비롯해 인근 6개 시도에서 키우는 소, 돼지 등은 180만 마리가 넘습니다.

[최금영 / 경기 안성시]
"가축 기르는 사람들은 (구제역이) 퍼질까 봐 걱정이고 소가 여기 많으니까… "

구제역 백신에 대한 효능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젖소농장은 지난해 10월말쯤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정부는 구제역 백신을 맞은 소의 항체형성률이 97%가 넘어 최고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방역에 구멍이 난 겁니다.

[서상희 /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새로운 형태의 유전자가 변한 변종 바이러스가 생겼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구제역이 확산되진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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