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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부터 택배 ‘수북’…왜 쌓였나 봤더니
2019-02-01 20:03 뉴스A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을 겪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택배 차량의 진입을 막아 현관문까지 배달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택배 배송 문제로 불편을 호소합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눈이 안 좋은 시각장애나 노인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추운 날. 분실 우려도 있고 설에 배송되는 물건들이 무겁잖아요."

[B 씨 / 아파트 주민]
"설 선물이 거의 다 먹는 거 아닐까요? 2~3일 지나면 신선한 걸 못 먹는 거잖아요."

[사공성근 기자]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입구에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이 박혀 있습니다.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설치된 건데요. 그러다 보니 수십 개의 택배 상자들이 이처럼 아파트 한구석에 쌓여있습니다."

주민 대표들은 두 달 전부터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며 택배 차량 진입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량을 세워놓고 배송하라는 겁니다.

[윤인종 / 택배 기사]
"고객한테 직접 가져다 드리는 게 저희 의무인데, 여기서 카트로 가까운 쪽은 가능은 한데, 열 번 이상을 왔다 갔다 해야 하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해 2월 입주 당시부터 차 없는 아파트였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분양할 때부터 차 없는 거리고, 여기는 차도가 아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밖에다 하차를 하고 가가호호 배송을 해야 맞는 거다."

이런 가운데 주민 대표들은 일부 주민과 택배 기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구청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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