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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삼겹살 1억인분 넘어
2019-02-06 12:37 설 특집 뉴스앤 이슈

설날을 맞아 음식들 많이 준비하셨을텐데요. 그만큼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죠.

명절 때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라이팬에 배추전이 익어가고 바구니엔 차례상에 올릴 전들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명절엔 으레 각종 음식을 풍족히 마련하지만 정작 손이 가지않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박선옥 / 인천 동구 ]
"너무 형식적으로 많이 만드는 거 같아서 아이들도 많이 먹을 게 없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는 얼마나 나오는걸까, 서울의 한 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량이 자동 측정되는 장비인데요. 사용량을 보여주는 빨간 불이 거의 끝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9일동안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는 2만1800여 톤. 200그램을 1인분으로 파는 삼겹살로 치면 1억인 분을 훌쩍 넘는 양입니다.

특히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설 전날의 경우 하루 평균 배출량보다 50% 이상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해 8천억 원,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조 원이 넘습니다.

[박경숙 / 강원 양양시]
"음식같은 건 먹을 것만 조금씩 하고 조상들한테 차리는 것도 그렇게 해서 쓰레기도 줄이고 음식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 명절에서 벗어나 간소하게 차리는 음식문화 개선이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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