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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보 속 ‘냉골’ 서울대 도서관…추위에 떤 학생들, 왜?
2019-02-08 19:41 사회

오늘 서울은 한낮에도 최고기온이 영하권 일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도서관에 난방이 끊기면서 학생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는데요.

직원 노조의 파업 때문이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내지만 학생들이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있습니다.

한기를 막으려 목도리도 둘렀습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난방 공급이 끊긴건 오늘이 이틀 째.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간 기계와 전기 담당 민노총 조합원들이 기계실을 점거하면서, 보일러 가동이 멈춘겁니다.

[권솔 기자]
“난방 공급이 끊긴 서울 중앙도서관입니다. 이렇게 안내문도 붙어있는데요. 추위 때문에 도서관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함성식 / 서울대 졸업생]
"평소보다 한 3분의 1정도 밖에 사람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정모 씨 / 서울대 재학생]
"손 시려워가지고 글씨도 잘 안 써지고 하니까. 아예 다른 데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난방이 끊긴 건물은 모두 7개동.

도서관 두 곳과 대학본부가 있는 행정동, 단과대 중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공과대 건물 등입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는 학생들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성호 / 서울일반노조 기계·전기 분회장]
"수석부위원장님도 얘기하셨지만 학생들이 우리를 대변 안해 주면…"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전호현 / 서울대 4학년]
"이렇게 한겨울에 춥게 만들면 별로 호의적인 반응이 나올 수 없지 않을까."

서울대 측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도서관에 난방기기를 추가하는 등 임시 조치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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