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해 온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국회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 씨를 국회로 초청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제명시키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 초대된 지만원 씨.

[지만원 (그제)]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다."

2012년, 대법원에서 허위사실로 결론 내린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광주지법은 지 씨에게 광주 시민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해당 내용의 출판·배포 금지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 씨의 망언이 논란이 되자 지 씨를 초청하고 북한군 개입설에 동조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징계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서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법리적 검토를 통해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법적 처벌까지 추진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의원직 제명과 민사상 고소·고발에 동참하기로 했고 바른미래당도 "보수 진영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역사에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뒤늦게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합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5.18은 국민적 아픔"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한국당을 겨냥한 비난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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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이호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