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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에게 돌려줄 전세금 부족…‘깡통전세’ 비상
2019-02-10 19:27 뉴스A

집값이 전셋값 밑으로 떨어져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걸 깡통 전세라고 부릅니다.

최근 역전세와 함께 깡통 전세가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배경을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천 채가 넘는 대단지로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대규모 전세물량이 동시에 풀리면서 전세가격도 시세보다 2억~3억 정도 대폭 하락했습니다.

[A 씨 / 공인중개사]
"(인근 단지는 6억 원대이지만) 초반에는 (이 단지 전세가) 4억, 3억 후반부터 시작했어요. 3억 9천부터 시작해가지고… "

이 아파트 영향으로 주변 지역 전세 가격까지 떨어지다 보니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까봐 세입자들은 걱정이 큽니다.

[B 씨 / 서울 송파구 인근 세입자]
"저같이 전세 보증금이 전 재산인 사람 입장에서는 이거 폭락하면 진짜 깡통전세 우려도 되고… "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15주 연속 떨어졌는데, 올해 서울에서만 예정된 아파트 공급량은 4만 채로 2008년 이후 최대치 입니다.

전세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주지 못해, 보증회사가 대신 내준 금액도 2017년에 비해 지난해 4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부실화가 우려되자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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