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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골 도서관’ 벗어났지만…일부 실내 온도 5도 ‘덜덜’
2019-02-11 19:40 뉴스A

노조 파업으로 닷새째 난방이 끊겼던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오늘 오후 난방이 재개됐습니다.

추위에 떨었던 학생들의 반발과 악화된 여론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겁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서관 입구에 핫팩을 담은 상자가 보입니다.

서울대 기계·전기 담당 민노총 소속 노조가 학생회를 통해 전달한 핫팩입니다.

노조는 처우인상을 요구하면 지난 7일 파업에 들어갔고, 도서관 등 7개 건물의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사공성근 / 기자]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입니다. 현재 이곳의 기온은 영하 3도인데요. 난방이 되지 않는 도서관의 실내 온도는 어떨지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전기 난방기가 돌아가지만 도서관 책상 표면온도는 5도 안팎. 정상 난방하는 인문관보다 10도 이상 낮습니다. 

코 앞에 다가온 공인회계사 시험과 행정고시 준비 때문에 도서관을 지키는 학생들의 불편이 큽니다.

[김민규 / 서울대 4학년]
"손발이 시리면 공부에만 집중을 할 수 없으니까, 문제를 풀다가도 자꾸 멈추게 되고… "

[강현규 / 서울대 4학년]
"인생이 걸린 시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편함이 있으니까… "

노조 파업에 연대 하겠다는 학생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연수 / 서울대 4학년]
"앞으로 모든 학내갈등은 여름에는 에어컨이 꺼질 것이고, 겨울에는 난방이 꺼지는 방식으로 해결 될 것이고… "

노조는 오후부터 도서관 두 곳의 난방을 재개했지만, 나머지 건물은 대학과의 협상 결과를 보고 난방을 재개할 지 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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