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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 않고 원형 보존…강원도 고성 GP ‘최초 공개’
2019-02-14 19:52 뉴스A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GP 22개 시범철수가 이뤄졌죠.

이 가운데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 모습이 철수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건물이 언덕 위에 성처럼 우뚝 솟아있습니다.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열리고

[현장음]
"통문 개방!"

지난해 11월 병력 철수 이후 넉 달 만에 사람이 다시 찾아온 겁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불과 300미터 떨어진 곳으로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GP입니다.

580미터 거리로 마주 보고 있던 북한 GP는 파괴돼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기관포가 있던 공용화기 진지엔 거치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실내는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로 침대엔 먼지가 쌓여 있고 세면대는 바짝 말라 폐허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눈을 돌리면 그동안 군사적 긴장에 가려져 있던 비경이 펼쳐집니다.

서쪽으로는 금강산 끝자락이

[배석진 / 22사단 정훈참모 (육군 중령)]
"저 봉우리가 대한민국의 명산 금강산이고, 가장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금강산 채하봉입니다."

동쪽으로는 선녀와 나무꾼이 만났다는 감호 너머로 '바다의 금강'이라는 해금강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 공개된 22사단 보존 GP는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입니다.

역사적 의미 때문에 정부는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은 현재 DMZ에 남아 있는 북측 150여 개, 남측 50여 개의 GP도 단계적으로 모두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배시열
화면제공: 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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