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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체육계 비위 근절 TF 구성…‘제2의 조재범’ 막는다
2019-02-17 19:18 사회

올해 초,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화두가 있죠.

'스포츠계 미투'인데요.

경찰이 대규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체육계 비위 '뿌리 뽑기'에 나섭니다.

피해자의 신상노출을 막기 위해 조서도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항소심 재판이 있던 날,

심석희 선수는 조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심석희 /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난해 12월)]
"스포츠계에서도, 어디에서도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엄벌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처음 성폭행을 당한 뒤 4년여 만이었습니다.

체육계에서 선수 선발권을 가진 지도자의 범죄를 신고한다는 게 그만큼 어려웠던 겁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성폭행한 코치가) 이거 말하면 우리 둘이 진짜 한국 떠야 된다, 유도계 떠나야 된다. 이런 얘기들로…"

경찰이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실명이 아닌 '가명조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가명조서를 통해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출장조사와 함께 사건 진행상황을 피해자에게 실시간 통보하는 체육계 비위 근절 대책을 경찰청 차원에서 마련한 겁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전국 모든 경찰서에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20명 안팎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숨지게 한 의료진 대상 범죄와 택시, 버스기사를 상대로 한 폭행 사건에 대한 처벌도 강화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크지 않아도 재범 위험이 있으면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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