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추사 김정희 작품 32점 ‘위작’…함평군, 수사 의뢰
2019-02-17 19:19 사회

전남 함평군은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거액을 들여 구입한 추사 작품의 상당수가 가짜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죠.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함평군립미술관 수장고엔 추사 김정희의 작품 80점이 보관돼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함평군이 "고향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는 개인 소장가 안모 씨로부터 추사 김정희 작품 80점을 넘겨받은 겁니다.

50점은 기증형식으로, 나머지 30점은 35억 원을 주고 사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한 차례 전시된 이후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고미술협회의 감정결과 80점 중 32개 작품이 '가짜'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35억 원을 주고 매입한 30개 작품 중에서도 13점이 위작으로 판명됐습니다.

15억 8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허술한 감정으로 거액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에 함평군이 소장가 안 씨와 함께 당시 작품 매입과 감정을 진행한 공무원과 외부 전문위원 등 총 9명을 수사의뢰한 것입니다.

[전남 함평군 관계자]
"그때 당시 군청 실무진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죠. 배임, 사기, 허위(감정) 이런 부분은 경찰에서 판단해야 하니까… "

소장가 안 씨는 "2015년 당시, 함평군이 추천한 자문위원단의 감정을 거친 작품들"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함평군과의 '진실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기자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박병규(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성정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