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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 표기…양계업자 반발
2019-02-17 19:23 경제

2년 전 살충제 계란 파동 뒤 정부가 내놓은 대표적인 대책이 바로 계란 껍질에 산란일자를 표시하는 겁니다.

본격적인 시행을 1주일 앞두고, 양계농가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폐기된 달걀은 700만 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자 정부는 달걀에 적는 정보를 늘렸습니다.

"현재 계란 껍데기에는 농장 고유번호 5자리와 함께 사육환경 정보가 담긴 번호가 적혀 있는데요.

끝자리에 4번이 적힌 이 계란은 일반 닭장에서 키운 닭이 낳았다는 뜻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사육 환경이 좋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김현중 / 서울 용산구]
"요리하다 보니까 번호가 있는데 번호를 모르겠습니다."

[최윤희 / 서울 용산구]
"유기농이다, 뭐 유정란이다, 이런 것만 보고 가격이 비싸면 오히려 괜찮은가보다… "

오는 23일부터 더 많은 정보가 달걀에 담깁니다.

언제 낳은 달걀인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산란일자까지 표시하는 겁니다.

신선도 판단에 도움될 거라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혜진 / 서울 용산구]
"정보가 적혀 있으면 오래된 계란을 안 사도 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양계농가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산란날짜보다 보관 상태에 따라 달걀 신선도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남상연 / 전남 나주 양계협회 지부장]
"농장 냉장, 이동차량 냉장, 판매처 냉장, 기본적으로 냉장이 다 되면 계란이 문제가 안되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행정처분 등 단속을 보류하며 계도기간 반년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오정완 / 식약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장]
"우유는 살균멸균과정을 거치는 가공품입니다. 달걀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자연산물입니다. 달걀은 산란 일자 기준으로…"

양계농가의 반발 속에 산란일 표기가 정착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이 철 홍승택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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