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달집 태우기 등 불을 쓰는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로 화재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현용 기자!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정월대보름 행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지름 30m의 초대형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청솔가지에 매달아 함께 태우며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액운도 함께 날아가길 기원했습니다.

[최은정 / 대전 유성구]
"아이들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고 왔고, 소원은 가족의 건강을 빌 것 같고요."

[백용식 / 대전 유성구]
"전통적인 의식이나 제례를 보기가 참 힘든데, 아이들하고 함께 보러 왔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여전히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서울만 해도 올 들어 건조특보가 내려진 날이 31일에 달했습니다.

특히 풍등으로 인한 화재가 우려되는데요. 지난해 100억 원 넘는 피해를 낸 고양 저유소 화재를 비롯해 지난 5년간 풍등으로 인한 화재만 서른 건이 넘었습니다.

소방청은 전국 260곳에 소방대원 4천200여 명을 배치해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바람이 초속 2m 이상으로 불 경우 풍등을 전면 금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