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건파일]파출소에 날아온 따뜻한 편지 한 통
2019-02-23 19:23 뉴스A

오늘 사건파일은 경기 남양주에 있는 진접파출소에서 시작합니다.

지난 4일 파출소 CCTV 영상입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남녀가 파출소로 들어옵니다.

파출소가 어색한듯 서성이다가 남학생이 품에서 꺼낸 종이를 경찰관에게 건넵니다.

그리곤 90도 인사를 남긴채 황급히 자리를 뜨죠. 두 사람은 남매입니다.

그리고 경찰관에게 조심스레 건넨 것. 바로 고사리 손으로 써내려간 한 장의 편지였습니다.

한 자 한 자 공들여 쓴 글씨도 예쁘지만,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를 실물과 똑같이 그려낸 솜씨가 특히 놀랍죠.

아이들이 파출소까지 찾아와 편지를 건넨 건 열흘 전 있었던 일 때문이었습니다.

한 여성이 지나가는 경찰차를 불러세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자세히보니 군중 속에 여성 한 명이 쓰러진 모습이 보이시죠.

마침 현장을 지나던 이 경찰차 덕분에 여성은 2분 만에 황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여성은 바로 앞서 보신 남매의 어머니였습니다.

[박정권 / 경기 진접파출소]
"셋이서 길을 가다가 갑자기 (어머니가) 쓰러졌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 와선) 둘이 계속 울고 있으니까 저희가 함부로 얘들을 놔두고 가기가 그렇더라고요."

남매는 쓰러진 어머니를 도와준 경찰관을 잊지않고 편지로나마 대신 고마움을 전한 겁니다.

편지 속엔 그 고마움이 잔뜩 묻어나는데, 특히 어머니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도움이 되어 달라는 말이 참 기특합니다.

편지를 받은 당시 출동 경찰관은 이 편지는 내 경찰생활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편지를 전해준 남매에게 답장으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박정권 / 경기 진접파출소]
"건강하게 잘 지내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그런 순수한 마음이 커서까지 좀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고… "

남매가 이 답장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