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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4억 원 증발”…과학수사로 밝힌 ‘가짜 전표’
2019-02-24 19:19 뉴스A

회삿돈 수억 원을 빼돌려 집과 외제차를 사들인 회사원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 가짜 회계 전표로 회사 대표에게 누명까지 씌우려다가 과학 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라진 회삿돈 4억 원을 찾아 나선 수사 검사는 계좌추적 끝에 집과 외제차까지 사들인 경리 직원 B 씨를 용의자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B 씨는 대표 서명이 담긴 금전 출납 전표 60여 장을 내놓으며, 도리어 "범인은 회사 대표 A 씨"라고 지목했습니다.

미궁에 빠질뻔한 상황, 대검 과학수사부의 문서감정이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가수금 577만여 원'이라고 적힌 문제의 전표에 가시광선보다 강한 빛을 쐈더니, 지워졌던 '상여금' 1천1백만여 원'이라는 글자가 드러난겁니다.

발행연도를 2017년에서 2015년으로 바꿔치기 한 사실도 탄로났습니다.

전표 69장 중 68장이 '가짜'였습니다.

연필 글씨를 지우고 전표를 위조했지만, 종이 사이에 배어 든 연필심 자국을 강한 빛으로 찾아낸 겁니다.

[박윤상 / 창원지검 마산지청 검사]
"법 과학 분석을 하지 못했다면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을 겁니다."

검찰은 횡령 혐의에 사문서 위조 혐의를 추가해 B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창원)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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