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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태영호 “2차 북미회담 판을 깬 주역은 볼턴과 리용호다”
2019-03-01 19:41 정치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가운데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목적과 관련해 "첫째는 시간을 벌고, 둘째는 제재 해제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생존을 위해서 핵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다”며 “(북한 핵기술에 대한)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있다”고도 했다.

아래는 뉴스TOP10 황순욱 앵커와 태영호 전 공사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태영호 전 공사가 들여다본 북미정상회담 결렬, 결정적인 이유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첫번째 궁금한 게 오늘 노동신문 보면, 결렬이 다 확인이 됐거든요. 그런데 오후에 북한조선티비에 만찬 그림이 순조롭게 나오고 있고요. 여전히 잘 진행되는거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
=북한 체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수령은 늘 백전백승하는 강철의 영장입니다. 오류를 범할 수 없고, 수령이 관여한 일은 백프로 백전백승이다 이게 북한이 돌아가는 시스템의 원천입니다. 북한이 지난 시기와 달랐던 것은 김정은의 출발부터 소식을 전하면서 언론플레이를 김정은이 진두에 나섰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식으로 끌고 왔습니다. 북한 시민들이 김정은 원수께서 회담에서 승리하시길 바라면서 잠을 못이루고 있다 했는데 뜻밖에 결렬됐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북한 언론은 절대로 결렬됐다 실패했다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여부를 제쳐놓고 김정은이 반미 핵 대결전을 승리로 이끌고 가신다는 이런 데서 계속 언론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른 게 하나 있습니다. 김정은도 회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고 열차에 정치국 위원 16명 중에 7명을 포함해 많은 경호 위원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들이 비록 같이 와서 회담에 관여안 했지만 회담 진행을 다 알게 됐습니다. 결렬된 것도 알고 있죠. 북한은 아무일 없이 성공한거처럼 보도하지만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도 아마 많이 화가 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베트남에서도 화난 심정을 꾹 누르고 태연한 모습을 자꾸 보여주려 하지만, 거기 나온 북한 간부들, 일정 수행하는 김정은, 김여정 다 보면 상당히 긴장돼있고 어두운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 비난하며 이번 회담을 김정은은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잘못했다고 탓하면 안되나?
=대단히 민감한 문제입니다. 미국과 북한 이번 결렬 이유를 내막을 오픈하고 있지 않습니다. 무슨 문제 때문에 결렬돼 있는가는 다음 단계에서 언급하려 합니다.

-이번 회담 앞서서 회담 첫날 출연하셔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이건 김정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얘기하셨는데 그대로 됐어요. 또 실제로 하노이 판 깬 주역은 볼턴과 리용호였다 이 점 강조하셨어요. 어떤 부분이 그렇죠?
=우선 첫째로 회담 끝난 상황 이야기하겠습니다. 리용호가 밤에 기습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에서 뭐라 이야기하냐면은 영변 핵시설 통보했는데 미국이 한가지를 더 해야한다 하면서 끝까지 주장했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설득하려 노력했는데 또 주장했고 대화가 상당히 공방이 오고갔다고 합니다. 미국이 요구한 한 가지 더 이게 문제. 플러스 알파입니다. 이에 대해 끝까지 논쟁을 할 사람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아닙니다. 트럼프는 이 문제 올려놓고 트럼프 기자회견에서 결국은 뭐냐. 이 문제에서 김정은이 어정쩡하는 순간에 북한에선 총대를 리용호가 맸고 미국은 볼턴이 맨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의 대결이라기보다는 볼턴과 리용호의 대결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 지켜보면서 이런 이야기 했다. 예상처럼 어렵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특이한 장면 뽑아주신 장면 있는데, 화면 보시겠습니다. 질문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던졌는데 리용호가 대신 했어요. 이 부분이 특이하다고요?
=북한 시스템 구조에서 북한 최도영도자 김정은에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화면 다시 보시면 알겠지만, 김정은 표정이 대단히 굳어졌습니다. 이 때 밑에 사람은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절대 밑에 사람이 치고들어오면 안 됩니다. 그런데 리용호가 치고들어와서 기자들을 내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지금 리용호가 김정은 옆에서 상당히 불안한 것입니다. 김정은이 어떤 답변을 할 지 모르니까. 그래서 이 부분을 보면 리용호가 김정은을 뒤에서 상당히 콘트롤 하면서 끌고 나왔다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쥐고 흔든 막후는 따로 있었다?
=볼턴과 리용호죠.

-알겠습니다. 핵 은폐 의혹설이 돌고 있습니다. 자 하노이 회담 결렬에 있어서 결정적인 이유 공사님께서 이렇게 짚어주셨어요. 볼턴이 나온 것도 나온 것이지만 핵시설 은폐 의혹설, 이는 미국 강경파가 계속 주장해오던 거였잖아요?
=이 문제가 왜 김정은, 리용호 등 북한의 치명적인, 말하자면 신의 한수냐면 트럼프는 이 문제를 아주 부드럽게 이야기합니다. 아주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이 미국내 강경세력 표현 그대로 하면 핵은폐 의혹입니다. 핵은폐라는 것은 회담할 때 신뢰가 이뤄져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회담 진행되는데 이 신뢰 자체를 할 수 없다 의혹이 제기됩니다. 결국은 이 핵 은폐 의혹을 트럼프가 건드려 놓은것입니다. 이는 쉽게 말하면 하나의 불덩이입니다. 왜 중요한 문제냐면, 미국과 북한 핵 협상 되돌아보면, 은폐 의혹, 이것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핵 위기로 돌아갔습니다. 1차 핵 위기도 아주 작은 것입니다. 바로 핵물질 불일치. 이 문제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계산이 맞지 않으니 미국이 은폐 의혹을 제기합니다. 숨겨놓은 것이 아니냐. 그래서 93년도에 1차 위기가 터졌고, 2차 핵위기도 캘리가 북한 와서 아주 부드럽게 제기합니다. 핵물질을 북한이 수입했다는 말을 하는데, 말은 아주 부드럽게 뗐지만 이것을 인정하냐 부정하느냐에 따라 핵은폐 의혹, 회담의 기초가 무너집니다. 북한은 이거보다 더 한 걸 할 수 있다 하고 2차 핵위기가 일어납니다. 지금 트럼프 기자회견을 보면 트럼프는 이를 아주 부드럽게 얘기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 이게 미국의 아주 큰 고민거리고. 북한으로서도 이 불덩이를 어떻게 해결하면서 넘어가느냐 이것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가장 큰 우리가 보이지 않는 불덩어리가 이글거리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핵은폐 의혹은 확대 회담 배석한 인물 면면 보면 폼페이오, 멀베이니, 아니고 트럼프도 아닌 거 같고 볼턴만 남습니다. 볼턴이 불덩이를 트럼프가 던지도록 한 것인가요?
=싱가폴 회담때는 볼턴이 결정적인 역할 안 하고 폼페이오에게 맡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볼턴도 앉아있엇습니다 회담 끝나고 돌아간 다음에 미국 내 강경세력에서 볼턴이 그 자리 앉아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황당한 합의가 있느냐며 볼턴의 침묵설이 제기됩니다. 두 번째로 볼턴이 갔는데 황당한 스몰딜이 나오면 볼턴은 끝나는 겁니다. 볼턴이 그래서 작심하고 배석했고 트럼프가 볼턴의 손을 들어줬다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추가 핵시설 언급을 했을 때 상당히 당황했다고 하는데, 볼턴 당황하는 것 예측했을까?
=그렇습니다. 이미 싱가폴 합의가 끝나자마자 7월부터 미국에서 북한 추가 핵시설 의혹 문제가 강하게 나옵니다. 미국 고위행정국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는데, 볼턴이 가끔씩 세미나에 나와서 북한이 추가 핵시설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핵의혹에는 볼턴이 서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에 트럼프를 시켜서 바로 회담에 들어가면서 이 문제를 김정은에게 던졌습니다 이 때 김정은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과학적인 자료를 들이대니 김정은은 매우 놀랐습니다. 김정은이 이를 인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입니다. 왜냐면 지난해 7월에 북한이 뭐라 했냐면은 공식언론 통해서 미국에서 대화반대론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깨기 위해서 이런 추가 핵시설 은폐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낭설이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입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김정은이 어정쩡한 표정을 짓는 것입니다. 내심 볼턴은 만세를 불렀을 것입니다. 내가 제기한 의혹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예스라고 생각했다?
=당연하죠. 북한은 언론매체 통해 추가 의혹 제기하는것 낭설이라 했는데, 트럼프가 직접 제기했는데 정상이라면 김정은이 아니 대통령각하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며 진정성 보여야하는데 어정쩡한 입장을 취한 것입니다. 볼턴이 그래서 맞구나 했을 것입니다. 리용호 인터뷰 보고 미국 CIA 측은 만세를 불렀을 것입니다.

-그럼 리용호가 김정은 위원장 만류했겠군요?
=네 제가 그래서 이번 회담 결렬시킨 기본 인물은 볼턴과 리용호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왜냐면 북한에서 김정은은 최고존엄입니다 그런데 이런데 말려들기 시작하면 김정은이 무슨 얘기할지 가늠이 안됩니다. 그래서 총대를 리용호가 넘겨받았을 것이고 현시점에서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면 최고영도자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꼬투리를 잡힐 수 있고 리용호도 김정은에게 이만 그만하고 이시점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했을거고 볼턴은 자기가 의도하는 바가 됐기때문에 대통령 각하, 당신은 이 회담에서 이룰 것을 다 이뤘습니다. 이제 우리는 물러놔도 됩니다 해서 두 정상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담뒤에 트럼프 김정은 표정보세요. 트럼프 굉장히 밝은 얼굴로 헤어집니다. 트럼프와 김정은 감정 대결이 없었단 것입니다. 막판까지 누가 싸웠느냐, 결국 마지막까지 끝까지 주장한 것은 볼턴과 리용호란거죠. 감정은 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웃으며 또 만나자 하고 트럼프와 김정은은 빠지고 결국 나머지 장시간은 볼턴과 리용호 사이의 대결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의 결정적인 순간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정쩡하게 답한, 그게 전환점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으로 정리하면 예스 올 노. 추가 핵시설이 확인 됐다는 얘기에 맞다고 하자니 국제적 사기꾼으로 전락할 수 있고, 아니라고 하자니, 미국은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고요?
=김정은도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에 놀라고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정은도 정상적이라면 우리는 그런 거 없습니다. 라고 하든가 트럼프에게 그런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합시다 하면서 넘겨야 하는데, 순간에 김정은이 부인도 안 하고 긍정도 안 하고 어정쩡하고 짧은 순간에 생각이 많아졌겠죠. 너무 자료가 구체적으로 돼 있으니까요. 결국은 슬며시 이 바톤을 리용호에게 넘겨서 김정은이 앞으로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니라고 한 적도 없고 예스라고도 하지 않았다. 결국 최고존엄으로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 예상 질문 만들었겠지만 이것은 예상 못했겠죠?
=트럼프가 잘 이용했다고 봅니다. 오찬도 준비되었고 세레모니도 다 준비돼있었습니다. 표정이 좋았는데 회담 진행되면서 이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나오면서 이 모든 문제가 쉽게 줄줄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플러스 알파 핵 의혹 문제를 들고 나온거죠. 

-태영호공 사께서도 이 회담 전에 상당히 비관적이다 협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양측 조건이다 한 것인데, 비슷한 예상한 게 있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이 존 볼턴 배석하는 이번 회담은 실패할 것이라고 예감을 했다고한 것인데요. 들어보시죠. 사실 이차 정상회담까지 오는 과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면에 나섰죠. 초반에 등장했던 볼턴은 어디에 간 것인가, 대통령과 안 좋은 관계인가 했는데 다시 전면에 나온 것이죠?
=볼턴은 바로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의 만남 이 순간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입니다. 치밀하게, 이것도 전략입니다. 지난 몇달 동안 미국의 동향보면 미국은 양보와 양보를 거듭합니다. 우선 10월 7일 폼페이오가 김정은 만나고 와서 핵리스트 문제가 안나옵니다. 펜스 부통령은 2차회담전까지 핵리스트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고 한발 더 물러섭니다. 또 하노이 회담 직전에 비건은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제기하면서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단계적 해결방안을 미국은 접수할 수밖에 없다고 마치 북한이 원하는대로 굴러가는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북한도 자신을 갖고 트럼프와 함께 싱가포르 선언과 같은 하노이 선언을 만들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이것을 김혁철과 비건 사이에서 이런말을 꺼내면 김정은이 오겠습니까? 직접오면 이 이야기를 꺼낸다 이게 볼턴의 계획이었습니다. 싱가폴 회담때 트럼프는 돌아가기전까지 큰걸 이룬줄 알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잘못됐다고 엄청나게 비난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외교적 실체를 만회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느꼈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 결렬시킴으로써 싱가폴에서의 외교적 실책을 단 한순간에 만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정을 넘긴 새벽에 북한은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이 총대를 맨 것인데요. 들어보시죠. 긴급 기자회견에서 워낙 급하게 해서요 세계 취재진들이 자다가 뛰어나가 기자회견을 듣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정말 핵심내용은 추가 핵시설 자료 공개였는데, 제재 해제에 대한 얘기로 방점을 두고 있어요. 전략입니까?
=당연히 그렇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기자회견을 지켜봤을겁니다. 전과정을 보면 트럼프 추가 핵 의혹 문제에 대해 될수록 언급을 피하려하면서 제재 문제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의 주고받기에서 등가물이 안돼서 트럼프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불덩어리 끄집어내면 저들도 부담스러워하니까 앞으로 비공식, 물밑에서 하자고 북한이 알아차린 것입니다. 합의가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트럼프는 북한이 모든것을 해제해달라고 했지만 리용호는 우리는 몇가지만 했다 고 이야기합니다. 등가물처럼 몰아가고 있는데 어쩔수없이 이문제를 언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추가 핵시설 문제 이야기를 했는데, 리용호는 쉽고 보기좋은 표현 한가지를 해야 한다 고 하면서 이문제는 뒤로 슬며시 밀어넣은 바로 이것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이 불덩이는 나중에 토의하자는 것입니다.

-외형적으로는 제재 해제 계산서가 맞지 않아서 결렬이 된 것으로 미국과 북한이 분위기를 가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은 추가 핵시설 물밑에서 해결하고 싶어할 텐데, 미국 입장에서 보면 왜 수면위로 올리면 안됩니까?
=미국 입장에서 첫째로 이번에 북한이 이 문제를 물론 긍정, 부정도 안 했지만 이는 시인한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대단히 큰 성과입니다. 그래서 일단 트럼프는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었고, 트럼프는 앞으로 대선하려면 북한과의 회담 깨면 안됩니다. 이 불덩이를 전면에 내놓으면 신뢰감 누너지고 이렇게 되면 정상회담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부터 모든 문제가 이 문제에 집중되기 때문에, 미국은 어떻게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있고, 북한도 역시 어떻게 대화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것이냐. 결국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인데 일단, 하노이 회담에서는 트럼프가 완승을 거뒀다 할 수 있습니다.

-예민한 사안이니 물밑에서 해결하길 원한다는 것이군요. 어쨌든 미국이 정말 신의 한수라 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속된 말로 이겼다고 할 수 있지만 또한 비핵화 기준을 높였다 볼 수 있겠죠?
=이것도 불덩이가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미국 국내에서도 트럼프가 북한과의 핵 문제 해결해낸다고 했지만 트럼프가 이 의혹을 깔아뭉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도 이 문제를 올려놨기 때문에 북한도 해결책을 내놔야합니다. 그래서 정상회담은 한동안 가능성이 없고 실무진이 논의해야하는데, 북한도 이 문제 해결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입니다.

-실무진 이야기하셨는데 이제 김정은의 톱타운 방식은 이제 등장 안 할까?
=원래 톱다운 방식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시작하며 내놓은 방식입니다. 싱가폴에서는 이것이 성공했지만 하노이 회담에서는 트럼프가 김정은의 톱다운 방식을 저작권도 지불하지 않고 트럼프가 무단 이용한 것입니다.

-김정은의 방식으로 역공격한 거네요?
=트럼프가 북한 문제 잘 모를 때는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이후로 트럼프도 엄청 학습을 했습니다. 이제 톱다운방식은 더이상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상향식 방식으로 돌아갈것입니다. 벌써 최선희 부상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을 언급했습니다.

-공사님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원래 살라미 전술은 김정은의 고유 전술 아닙니까? 최근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재선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줄 하나하나의 성과를 살라미처럼 흔들고 있고 이번에 톱다운 방식도 트럼프가 그 전략을 전용했고 막판에 회담을 꺾어버리는 벼랑끝 전략 아닙니까? 김정은의 전술을 트럼프가 쓴거네요?
=트럼프가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트럼프가 하노이에 와서 볼턴의 손을 들어줄수밖에 없었느냐 미국내 국내 상황보면 정보수장들이 나오면서 북한은 합의 이후에도 핵물질 생산도 했고 추가생산한다는 의혹을 국회에서 제기하고 정보수장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런 상황에서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합의를 하든 트럼프가 환영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이 시점에서 자기가 모든 문제를 정확히 끌고 가겠다는 새로운 이미지 살라미를 던지며 자신의 의지가 관철되면 더 좋고 만약에 관철되지 않았으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그래서 트럼프가 대단히 언론 효과를 봤습니다. 이 회담이 결렬되고 나서 미국은 그동안 코엔의 입을 집중조명했는데 트럼프의 입을 이제는 집중조명하는 혜택을 보았다 볼 수 있습니다.

-추가 시설 존재한다는 내용들을 톱텐이 그동안 보도했는데, 그동안 민간연구소 등의 보고서 통해 보도됐지 트럼프 입에서는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됐잖아요?
=트럼프가 추가 핵시설 문제를 먼저 언급하고 탁 찌르니까 김정은은 어정쩡하게 했습니다. 또 자기는 슬며시 빠지며 볼턴을 내세웠습니다. 결국 북한도 끝까지 주장했다고 합니다. 회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문제를 가지고 티격태격하며 이 문제 흘러왔다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주로 쓰는 벼랑끝 전술, 살라미 전술, 톱다운방식 미국이 거꾸로 활용하는데, 북한이 적잖이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수령님 걱정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 들으며 전의를 상실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요?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과 실무진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의 일부를 말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러면 북한은 김정은의 내심까지 왜 언론에 공개했느냐. 결국은 이제부터 향후 미국과의 핵협상 흐름은 지난 시기와 같은 흐름으로 갈 수 없다고, 싱가포르 이후와 같은 시기처럼 되면, 미국과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물꼬 튼 사람은 트럼프와 김정은입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믿는다고 러브콜을 보냈고, 김정은은 편지보내면서 두사람은 관계를 유지하며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한다고 했는데. 이번에와서는 결국은 톱다운방식에 김정은이 당한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방식으로 가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고 지난시기와 같은 김정은과 트럼프사이의 밀월관계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7일날 언급하셨던, 비핵화 행보는 교과서대로,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차곡차곡가는 방법만 남았나?
=교과서대로 한다는 것이 먼저 북한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 핵프로그램 포기하겠다고 NPT와 IAEA에 복귀하고 살라미로 들어가는 건데 그 문제에 앞서서 신뢰 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핵 은폐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미국과 북한은 실무진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 신뢰를 회복하겠느냐 이런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된 것입니다.

-실무진은 볼턴과 리용호인가요?
=리용호와 볼턴은 빠지고, 비건과 김혁철이 바통을 넘겨 받아 이 문제를 처리할 것입니다.

-결정적인 중재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역할해야 할 시기가 왔어요?
=그렇습니다. 우선 첫째로 문 대통령께서 트럼프와 전화대화를 하지 말고 가장 좋게는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빨리한다든가 국정원이라도 내세워서 북한과 비공식 물밑 대화를 열고 북한 말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주장했고 회담이 어떤식으로 가는지 다시 깨어진 북한과 미국사이의 협상을 붙이는 일을 해야 겠고, 우리 정부로서는 이제부터 국민들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좀더 현실적인 팩트에 기초해서 다가가야 한다고 보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포기 할 전략적 결단 내걸었다고 하면서 지금도 마치 미국과 북한 핵교착 상황에 빠지는 것은 어떤 계산서이자 방금 말씀하신 거처럼 등가물 합의가 안돼서 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핵포기할 결단 내렸느냐 안내렸느냐 이걸 파악해서 진실을 국민들에게 말해줘야합니다. 저는 이렇게 얘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 김정은은 핵포기할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그런 결단을 내리도록 우리가 협상을 주도해보겠다고해야 이 문제와 관련된 좌우갈등도 해결되고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뉴욕타임스 인터뷰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북한이 경제사정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 고비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어요. 궁지에 몰리게 되면 핵을 다른 곳에 팔 수도 있다라는 위험성을 제기해주셨어요?
=김정은은 이미 신년사에서 미국이 북한이 제기한 문제를 받아들이지않으면 새로운 길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건 완전 협박입니다. 김정은의 새로운 길은 남북대화 흐름 깨고 미국과의 협상도 깨고 다시 핵실험에 복귀하고 미사일 실험에 복귀할 것이냐 저는 그렇게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이 필요한 것은 결국 돈입니다. 만일 하나 미국이 핵위협 문제 제기하면서 제재를 풀어주지 않는다면 북한은 미국에 공식, 우리도 죽을수없다 배째라 하며 핵기술 사겠다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란입니다. 우리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살 방도를 모색할 수 있다 이런 카드를 꺼낼수있습니다. 이 것은 제가 왜 이렇게 말하느냐면은 제가 스웨덴 근무할 때 이스라엘 북한 사이에 이런 협상에 참여해본 적 있습니다. 그 때 북한이 이러한 카드를 이스라엘에 던진다. 만일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이 핵기술 수출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미국이 지금 우리 말을 안 들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이스라엘로 간다. 이스라엘도 안 들어주면 우리도 한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그 때 이스라엘 답이 가관입니다. 북한은 10억불을 요구했어요. 그런데 저는 이스라엘이 안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이스라엘은 현금으로는 주지 못하겠지만 10억 불에 상당하는 물자나 기계는 줄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만약에 미국과 안 되면 북한이 이스라엘 카드 흔들면 미국에 또 유태인 공동체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카드를 북한은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태영호 공사 오늘 저희가 하노이 회담 결렬의 결정적인 이유, 앞으로의 비핵화를 위핸 실무회담이 어떻게 흘러가고 북한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저희가 분석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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