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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시간 머물고 132시간 달린다…김정은 ‘빈손 장정’
2019-03-02 18:58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빈손으로 베트남을 떠났습니다.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타고왔던 바로 그 특별열차로 귀국길에 오른 겁니다.

평양을 출발해 중국을 관통했던 그 길로 돌아간다면 다음주 화요일 평양에 도착합니다.

왕복 132시간을 달려 베트남엔 100시간 머물다 간 셈입니다.

첫 소식,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 50분쯤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특별 열차는 중국 국경 핑샹역을 지나 지금쯤 난닝역 근처를 달리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도 있지만 내일부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시작되는 만큼 평양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열차를 타고 왔던 길로 간다면 다음 주 화요일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체류 시간은 100시간 남짓인데 오고 가면서 길에서만 132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호찌민 묘 참배를 끝으로 베트남 공식 방문을 서둘러 마무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에 오르기 전 환송 나온 사람들에게 두 손을 모아 흔들며 감사하다는 표시를 합니다.

하지만 북미 회담 결렬로 빈손으로 돌아가는 만큼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떠난 동당역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적만 감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7박 8일 베트남 대장정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텅 빈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렸습니다.

베트남 동당역에서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김용균 김찬우(베트남)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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